<그리스도인과 교회 - 왜 우리는 교인의 구분을 명확히 하는가?>  
 
저희 교회는 교회 회원(교인)이 되는 구분을 명확히 합니다.
사실 성경의 어디에 봐도 교회에서 회원 신청을 받고 교인이 되기 위하여
서약을 하고 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교회가 교인이 되는 기준을 명확히 하고
교회 회원으로서 서약을 받고자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복음의 사실에 충실하기 위하여
  첫째로 교회 회원을 명확히 하고자 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복음의 사실에 충실하고자 함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가르쳐 줍니다.
즉 주일에 교회당에 다니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교회 문화에 익숙해져서
교인이 되는 그런 것이 결코 아닙니다. 모태신앙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 할지라도 참된 신자는 인격적인 회심(悔心)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새생명은 하나님 앞에서 명확한 인격적인 결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나 중심의 삶을 떠나서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배우고 따르겠습니다" 라는 인격적인 회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침례는 이 인격적인 결단의 의식(儀式)입니다. 신자가 되는 것은 그냥 예배당 분위기에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적응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듣고 복음의 메시지에 인격적으로 응답하여 침례를 받음으로 신자가 되는 것이고 신자가 되는 것은 곧 그리스도의 몸, 교회의 지체가 되는 것입니다.
침례를 받기 위하여는 복음의 내용, "이전까지 내 맘대로 살던 마음과 삶에서 돌이켜서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예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겠습니다"는 내용에 대한 분명한 인격적인 동의와 결단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침례는 약간 번거로울 수 있는 의식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결단의 마음이 분명하면 침례의 번거로운 방법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쉽지 않은 의식으로서 신앙고백을 하게 하신 것은 소위 그냥 "나도 침례 한번 받아보지.." 와 같은 반(半) 마음을 경계하기 위하심일 것같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회원을 명확히 구분하고자 하는 것은 개인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이 어떠한 것인지 명확히 인식케 하여, 복음이 신자와 비신자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처럼, 우리 교회에 관계된 사람들이 자신이 신자인지 아직 비신자인지 분명히 인식케 하기 위함입니다. 자신이 신자인지 비신자인지 명확히 알고 느껴져야 신자로서 확신과 소망을 갖고 감사함으로 신앙생활을 할 것이며 비신자라면 과연 내가 예수님을 믿을 것인지 말 것인지 구도(求道)의 마음을 고취할 것입니다. 나아가 비신자들에게 진정한 회심과 분명한 신앙고백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교회에서 신자와 비신자를 명확히 구분하였을 때, 사람을 차별대우하느냐고 반감을 느끼는 사람도 간혹 있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주의 만찬에 참여하는 것, 교회의 공동의회에 참여하는 것은 교인(=교회 회원)만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왜 나는 끼어 주지 않느냐고 반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사람을 왕따시키거나 차별대우를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불신자에게는 불신자 대우를 해 주어야 합니다. 불신자를 신자처럼 대우해 주는 것이 사랑이 아닙니다. 중병에 걸린 사람에게 '너는 아무 병도 없다'라고 말하여 치료를 안받게 한다면 이는 심각한 죄입니다. 지옥의 운명의 사람에게 마치 지옥에 안가는 사람처럼 대우하는 것은 영혼을 속이는 것입니다. 도리어 불신자들에게는 예수님을 믿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인식하게 하면서 또한 그들이 예수님을 믿도록 더 큰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 주어야 합니다.

불신자들에게는 예수님을 믿는 모습이 이런 것임을 보여 주고 가르쳐 주어야 하며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지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신자와 불신자를 명확히 구분하여 불신자들에게는 믿음의 소망과 이유를 최선을 다하여 깨우쳐 주고 예수님을 정직히 믿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 회원 서약을 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복음의 사실에 충실하기 위함입니다. 침례라는 분명한 신앙고백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 곧 교회의 지체가 됨을 분명히 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우리 교회를 통해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명확한 신앙고백, 즉 침례의 서약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우리 교회의 회원, 가족이 됩니다.

   
2. 교회의 정의에 충실하기 위하여
  교회 회원을 명확히 하고자 하는 것은 성경이 가르쳐 주는 교회의 정의에 충실하고자 함입니다. 성경이 가르쳐 주는 교회는 거듭난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교회의 정의에 충실하고자 함은 영적인 가족으로서의 소속감을 분명히 하며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함께 살아가는 참된 신앙 생활, 참된 교회 생활을 누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교회는 크게 우주적 교회(universal church)와 지역 교회(local church)로 구분됩니다. 우주적 교회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신자들의 공동체를 말합니다. 지역교회란 특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일상의 삶을 함께 살아가는 신자들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온 세계에 있는 지역교회의 총합이 우주적 교회입니다.
저희 교회는 신자가 되는 것과 교인이 되는 것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교회도 한 지역교회인지라 모든 신자를 우리 교회 교인이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신자들 중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저희 교회 가족들
하고 마음과 삶을 나누며 함께 예수님을 배우고 따르고자 하는 사람이 우리 교회의 교인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오늘 우리 주변의 세상의 문화와 인식은 교회 안에 회색지대가 너무 많습니다. 즉 거듭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일요일 오전의 예배에 출석 중이라서 자신이 그리스도인인 것처럼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래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일요일이면 교회가는 것으로 동일시 생각하는 이상한 경향이 너무 많습니다. 또 마치 프로야구 구경하듯이 일요일이면 아무하고의 교제도 없이 혼자 슬쩍 예배에 방청하고 오는 경우나 자신의 마음에 조금만 안들면 쉽게 교회를 옮겨 다니거나 어느 교회가 좋다 소문이 나면 무조건 좇아 다니는 철새 교인들의 모습, 모두가 잘못된 신앙생활의 모습입니다. 혹은 그냥 일요일에 교회 예배에 참석하다 보면 나중에 열심히 생기고 그 열심히 생기면 나도 그리스도인이겠거니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당신의 신앙의 열심에 근거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나홀로 예배'는 정상적인 예배를 드린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신자는 지역 교회의 지체이어야 합니다.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예수님을 배우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른 신앙생활입니다.
나아가 교회는 숙명 공동체입니다. 마음에 안든다고 쉽게 옮겨 다니거나 그렇게 하찮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여러 번 교회가 가족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빠나 동생이 맘에 안든다고 같이 못살겠다고 집을 나가는 것은 철부지 아니면 문제아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맘에 안든다고 쉽게 교회를 옮긴다거나 어느 교회에도 분명히 소속하지 못하고 '나홀로 예배'를 좇아 다니는 것은 영적인 철부지들의 이야기입니다.
예컨대, 오늘날의 교회들에서 어떤 사람이 잘못을 했을 때 징계를 하고 또 그 징계를 받아들이고 하는 교회나 교인이 거의 없습니다. 잘못한 사람에게 교회가 징계를 할라치면 "이 교회 안다니면 될 것 아냐?" 하고 쉽고 교회를 옮겨 버리고 또 교회의 지도자나 교인들은 "저 사람 교회 떠나가면 어떡하나?" 하여 징계는 엄두도 못내는 것이 많은 현실입니다. 이런 콩가루 교회에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숙명 공동체로서의 의식이 없으면, 서로 삶을 같이 살며 부대끼면서 배우고 성숙하는 은혜와 복은 없습니다.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말씀을 기억해 보십시오. 예수님의 임재를 위하여서는 사람이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두 세 사람만도 충분합니다) 내 이름으로 모인 것,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서로가 숙명 공동체로서 몸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에 소속한다는 것은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체들과 몸을 이루어 서로의 신앙과 삶의 아름다움에 감동을 받기도 하고 또 때로는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처럼 서로의 날카로운 모습이 부딪혀 아프기도 하지만 그를 통해서 성숙케 하시는 은혜도 경험하고 그렇게 몸을 이루어 삶을 함께 사는 것입니다. 이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감동하심으로써 또 때로는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서 나를 성숙시키시고 성화시키심을 믿고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까지 몸을 이루겠노라는 숙명공동체로서의 의식이 교회생활에는 필수적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오신 분들이 우리 교회를 정할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십시오. 저희 교회가 교회 회원이 되기 위하여 신앙훈련의 입문과정(복음과 인생, 새생명반, 새가족반, 새생활반)을 마치도록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신앙훈련의 입문과정을 통하여 내가 정말로 거듭난 사람인지 확인케 하고 또 이 교회에 내가 정말로 몸을 이루어 신앙생활을 하며 예수님을 배우고 따를 것인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는 내용과 넉넉한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렇게 하고자 하는 것, 괜히 기존 교회들의 모습에 안티를 걸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또 우리 교회만의 독특성을 주장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성경에 나타난 복음과 교회에 정직하고자 합니다.
정직(upright)하다는 것은 그냥 자연스럽게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이 아님을 말합니다. 중요한 영역은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정직하다는 것입니다. 이미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다가 오신 분들에게 우리 교회 회원이 되기 위하여 서약을 받는 것은 이런 이유들 때문입니다.
교회 공동체 앞에서 교회 가족으로서의 서약을 하는 것은 빛과 소금의 교회의 지체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받아 들이는 믿음의 고백이며 또한 이제부터는 나도 빛과 소금의 교회의 가족들과 몸을 이루어 함께 예수님을 배우며 따르는 삶을 살겠노라는 사랑의 고백입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정의에 정직한 신앙생활을 하고자 한다면 내가 이 가족들과 함께 예수님을 배우며 따르겠노라는 서약은 기쁨의 서약일 것입니다.
저희 교회는 그냥 슬그머니 교회에 참여했다가 자연스럽게(?) 교회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사람들하고 친해지고 그래서 교인이겠거니 그렇게 되어서는 안됩니다. 또 저희 교회가 어거지로 침례를 받게 하거나 어거지로 서약을 하게 해서도 안됩니다.
아직 믿지 않은 사람들이나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인격적인 결단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적 배려를 해야 하며 또 최선을 다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생활에 대한 바른 가르침을 베풀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복음과 교회의 정의에 정직한 교회의 모습을 추구해 갈 때에 분명히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이 그 가운데 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하나님의 임재의 평안과 치유의 능력이 마침내 흘러날 것입니다. 비로소, 가루 서말에 누룩 퍼지듯이, 영혼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서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넉넉히 누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