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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에 꿈꾸는 사랑(이채) & 그리운 것은 늘 뒤에 피어난다(최푸란나) | 2025/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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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사는 일이 너무 바빠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네
청춘도 이와 같아
꽃만 꽃이 아니고
나 또한 꽃이었음을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 줄 알았네
인생이 길다 한들
천년만년 살 것이며
인생이 짧다 한들
가는 세월 어찌 막으리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6월 같은 사람들아
피고 지는 이치가
어디 꽃뿐이라 할까
그리운 것은 늘 뒤에 피어난다
최푸란나
사는 일이 바쁘다 보면
계절을 놓치고,
사람을 놓치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놓친다.
한 계절이 다 지나간 후에야
그 봄날이 참 예뻤다는 걸 알게 되고,
한 시절이 지나간 후에야
그때가 나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사람은 늘
지나간 시간 앞에서만 솔직해진다.
그땐 왜 그렇게 조급했을까.
왜 더 오래 머물러 보지 못했을까.
지금 이 6월,
햇살이 무르익고 꽃이 피고 지는
이 시간 속에서도
또다시 피어나는 것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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