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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익숙한 말씀이다.
이 말씀을 교인들이 많이 인용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모이는 사람 숫자 적어서 초라한 마음,
스스로 창피하게 느껴지는 마음에 대한 위안과 변명으로 자주 인용할 뿐이지,
정작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다는 게 어떤 뜻인지는 많이 간과하는 것같다.
온통 모인 사람 숫자 많고 적은 것에만 민감하였지,
사람 수가 적든 많든
정말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다는 게 뭔지는 생각조차 안하는 피상적 모습 말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다는 것,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 그 존귀하신 이름으로 모인다는 뜻일 것이다.
메시아, 그리스도라는 존귀하신 이름에 합당하게
주 예수님께 제일 소중한 마음과 정성을 드리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아무리 적은 숫자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하신다는 약속이지 않겠는가?
이름은 명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삼상2:30> 말씀처럼,
하나님은 어느 시대나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존중할 줄 아는 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사람들을 존귀히 여기신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다는 것,
둘째는 우리 이름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다는 뜻일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 이름으로’가 아니라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 하시겠다는 뉘앙스를 충분히 느낄 수 있지 않는가?
사람은 항상 자기 이름, 자기 체면과 명예를 앞세운다.
심지어 교회조차도 예수님보다도 ‘우리 교회, 우리 교회’ 애지중지하며 자기네 교회를 더 앞세우는 모습이 흔하다.
이 인간의 자연스런 자아 집착, 자기만족의 본성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에수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의 권능 앞에
자기 부인, 자기를 잊어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주 예수님을 따르는<눅9:27> 응답이 주 예수를 믿는 신앙의 기본이자 핵심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다는 것,
셋째는 숫자가 줄어들어도 주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의 모임일 것이다.
성경 해석의 제일의 원리는 문맥이다.
마태복음 18장, <15절>부터 시작된 예수님의 말씀은
“교회는 죄를 그냥 용납해서는 안된다. 어떤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도
교회는 주 예수님의 가르침에 정직하게 하나됨을 지켜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19절>,
왜냐하면 그렇게 내 이름으로 모인 교회이어야 내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20절>
이런 맥락이다.
예수님께서 온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세계 비전을 위하여
제자를 삼으시면서 결코 사람들 많이 모으려고 하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모습임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소수일지라도 마음이 정직한 제자들을 삼으시기에 집중하셨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교회는 그 예수님의 사역의 본(本)을 따르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존귀히 여기며
그래서 자기를 부인하고 주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다.
그래야 비로소 주 예수님께서 함께 하심이 무엇인지 체험으로 안다.
(241114.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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